구하라 오열 유아인 애도글





구하라가 설리에게 영상편지를 남겼습니다. 구하라와 설리는 평소 절친으로 가깝게 지낸사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일본에서 활동중인 구하라는 스케줄 때문에 한국에 가지못하여 설리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에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영상편지를 보냈습니다.

구하라는 "이렇게 인사할 수 밖에 없는 게 너무 미안해"라며 오열을 했다고하는데요. 구하라는 "그 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대로 잘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며 설리를 향해 그리움을 보였습니다.







구하라는 ""여러분 제가 설리랑 정말 친했던 친언니 동생처럼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대신 설리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여러분한테 라이브 영상을 틀었어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며 전했는데요. 그리고 오열하며 "설리야 안녕.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구하라는 15일에도 SNS를 통해 설리와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1991년생인 구하라는 설리보다 3살 나이가 많습니다.






두 사람은 아이돌 활동을 하며 가까워졌다고 하는데요. 평소 여행도 함께 다닐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고 합니다. 구하라는 2018년 9월 남자친구였던 최종범과 불화로 이슈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구하라 역시 자살 기도 논란이 있었는데요. 구하라는 자신의 집에서 연기를 피워 자살을 하려고 했는데 매니저의 빠른 신고 덕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구하라 역시 극심한 우울증으로 평소 치료를 받았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시도 했던 것인데요. 구하라는 하루 넘게 의식이 없었다가 다행히 깨어났습니다. 이후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설리 역시 우울증이 심했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 아이돌이기 때문에 악플과 비난속에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은데요.






현재 설리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은 부검 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한편 유아인 역시 설리의 죽음을 애도하며 SNS에 장문의 애도글을 올렸는데요. 유아인은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애도글 전문]

설리가 죽었다. 그녀의 본명의 '진리', 최진리다.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


그녀는 아이콘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녀를 깎아내리고 못마땅해했지만 나는 그녀를 영웅으로 여겼다.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과감하게 표출하는 신, 신, 신세대의 아이콘. 퀴퀴한 골동품 냄새가 나는 지난날의 윤리강령을 신나게 걷어차는 승리의 게이머. 오지랖과 자기검열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구하러 온 천사.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설리'라는 작자 미상의 가면을 쓸 수밖에 없던 깨끗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다. 모두가 버거운 이름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처럼 설리도 그렇게 살았다. 한편으로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용기를 꺼내며 위대한 삶을 살았다.


나는 때때로 그녀를 기만했다. 나는 그녀의 뒤에 숨은 대중이었다. 대중인 것이 편했다. 그녀가 넘나드는 어떤 경계 따위를 나 스스로도 줄타기하며 나는 그녀를 벼랑 끝에 혼자두었다.


그 존재를 내 멋대로 상상하고 오해하고 판단했다. 결사코 나 스스로 나를 의심하면서도 나는 그만큼 야비했다. 그녀는 환자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도, 영웅으로 등 떠밀려야 할 이유도 없다. 그녀라는 수식도, 설리라는 이름도 그의 전부가 아니다.


진리. 그리고 그 이름 너머의 존재. 자유를 향한 저항을 온몸으로, 자신의 인생으로 실천한 인간. 그리고 내가 아는 것보다 삼억배는 더 많을 진리의 진실. 그의 마음.


사실일까? 주검이 아닌 기사 몇개를 화면으로 보다가 나는 내멋대로. 내 멋대로 쓴다. 화면으로, 화면으로.





2019년 10월 14일


설리를 기억하러, 진리를 상기하러 모인 사람들 속에 잠시 머물다 집으로 가는 길이다.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속으로 욕하며 못내 미워하던 어른들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들 가진 분들께 당부했다. 부디 회의에 빠지지 마시라고, 세상을 포기하지 마시라고. 지금의 슬픔을 우리가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함께 고민하자고 손을 잡았다.

조만간 또 해가 뜨겠지. 세속의 삶에 뛰어들어야겠지. 그러한들 무슨 수로 어제와 내일이 같을 수 있나. 존재하던 것이 사라진다면 없던 것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세상은 달라져야 한다. 달라질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려가 죄송스러워 보내지 못하고 몰래 간직한 글을 여러분께 전한다. 싸우지 마시라. 탓하지 마시라.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 의심이 아니다. 미움이 아니다. 혐오도, 원망도 아니다.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으로 해야 한다. 누구라도 가진 마음이 아닌가.


2019년 10월 16일


당부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누구도 틀리지 않습니다, 누구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최선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현재에 있습니다. 부디 탓하지 말고, 후회 말고, 반성합시다. 그리고 다시 손 내밀어 마음을 열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합시다.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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